“오빠 왜 이렇게 허접이야?”
(@980819_ 님 지원)
윤기가 흘러 차르르 떨어지는 백금색 머리칼을 날개뼈 근처까지 늘어뜨린 장신의 여성. 날렵하게 선을 긋는 듯하면서도 절반보다는 약간 덜되게 살짝 내리감긴 탓인지 흘러내리는 눈꼬리 아래 시리도록 맑은 터키석의 색상을 닮은 눈이 자리합니다. 일자로 뻗은 눈썹, 다물린 입은 말을 할 때가 아니면 거의 벌리지 않는 등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었던 인상이 늘 추켜 뜨는 법이 없는 유순한 눈매로 하여금 약간 누그러져 보이고 오히려 나른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그가 입을 열지만 않았다면 그저 차갑고 권태로운 인상으로 남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그와 던전 등지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그리 생각하고 말았을테고요.
아바타 의상으로는 중근세풍 장교 제복을 연상시키는 하이웨이스트 예복 바지와 포엣 셔츠, 그 위에 단추와 체인이 가득 달린 검은 망토를 걸쳤는데, 가끔 날개를 달거나 체인을 추가하거나 꼬리를 다는 등 세세한 아바타 액세서리를 변경하는 변화는 종종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양쪽 귀에 달린 ×모양 귀걸이는 언제나 거기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6cm 굽의 워커 부츠 아바타를 착용하고 있으며, 손은 검은 장갑으로 감싸여있음에도 손가락의 실루엣은 제법 길고 섬세해 보이는 편입니다. 길드 마크는 망토의 왼쪽 어깨 부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INFO
요리사
TANK
|x인싸가오리x
가 온해|Ga OnHae
174cm|63kg
AGE 21
대한민국
|ABILITY
|스팅-레이
곧게 뻗어 나가는 빛줄기를 다룬다.
광선이 시작되는 지점이나 광선의 개수, 굵기 등에 대한 제한은 따로 없으며 MP가 허락하는 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빛줄기는 겹겹이 쌓거나 이리저리 겹쳐 방어막을 만들 수도 있고, 적을 날카롭게 꿰찌르는 광선이 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만들어 적의 눈길을 끌거나 아군을 고무시키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PERSONALITY
::무심하고 과묵한::
::나긋하고 느긋한::
::악의는 없었던::
“ 응… 그래. 그거 좋아 보이네. ”
‘ 진상 손님들도 위그드라실에서처럼 광선으로 지질 수 있으면 좋겠는데… ’
“ 그게 안 된다고? 왜? 이상하다… ”
조금만 그와 이야기해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시피, 아니 어쩌면 첫인상만으로 느낄 수 있다시피. 닉네임에 ‘인싸’가 들어간다지만 딱히 인싸에 가까운 성격은 아닙니다. 말수는 적고 늘상 무덤덤한 표정에, 관심이 동하는 일이 아니라면 눈길조차 흘기지 않고, 파티로 매칭되더라도 별일이 없다면 클리어까지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등. 벽이 두터워 보이는 첫인상이지만, 그렇다 하여 협조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닌 것이 부탁이나 제안에는 곧잘 따라주기도 하고, 귀찮아할지언정 싫은 소리 한 번 안 합니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시리도록 차가운 눈동자보다는 유순히 내려온 눈꺼풀이 그를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었는지, 사람을 대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부드러운 태도를 보입니다. 주변인들의 말에 따르면 웃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지만 화내는 모습을 보기도 힘들다 하였습니다. 느리고 나른하게 흘러나오는 목소리, 빠른 상황 판단에 비하여 침착한 행동거지 등 평소 ‘성급’과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물론 그렇게 느긋한 그가 열의와 집념까지 내비치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뜻은 아니었겠습니다만…
그가 종종 툭 떨구곤 하는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 말에 분명하게 악의는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범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천재’에 가깝습니다. 정말로 ‘천재’라고 할 수 있냐면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었겠지만, 사고방식의 몇 가지 과정이 ‘평범’과는 다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가령… 필터가 없다든지 말이죠.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반응이 예상이 가긴 하는지 아예 입을 열지 않거나 몇몇 사람들에게는 부러 장난스레 굴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하는 것처럼 확성기를 집어 들어서…
|ETC
1월 3일생, 시스젠더 여성.
목소리 톤이 낮지는 않지만 상당히 나른하고 허스키한 음성의 소유자입니다.
한 살 터울의 오빠가 있으며 객관적으로 보아도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 취미는 당연코 게임으로, 어려서부터 남매가 함께 MMORPG는 물론이며 3D VR 기술을 활용한 1인칭 FPS나 AOS 게임 등 온갖 온라인 게임을 섭렵해왔고 그것은 위그드라실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온해가 성인이 된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볼 게임을 찾던 중 눈에 띈 것이 흥미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가진 위그드라실. 정식 런칭 직후부터 플레이를 시작하여 지금은 대부분의 인게임 컨텐츠를 클리어한 만렙 유저입니다.
참고로 오빠의 인게임 닉네임은 ‘x인싸호랑나비x’.
이전까지는 두 남매 모두가 대형 생산 길드 ‘도르프’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도르프는 이른바 ‘경매장의 큰 손’ 중 하나로 제작 재료나 완제품, 혹은 상위 옵션 장비 등을 대량으로 매입/출품하는 등 위그드라실의 아이템 시세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형 길드인 만큼 자체 제작을 위해 전투직이 주직인 인원도 상당수 소속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전투 주직인 동생이 하드 컨텐츠 보상을 파밍 해오면 생활 주직인 오빠나 다른 길드원들이 그것을 넘겨받아 제작을 하는 식으로, 보유 중인 트릿도 상당하여 가지고 싶은 아이템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는 등 부족할 것 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죠.
그러던 나날, 니드호그 레이드 업데이트 예고를 보고 그들은 전에 없던 물욕에 사로잡힙니다.
‘ 니드호그 퍼클 칭호 갖고 싶다. ’
“ 뭐? 아하하, 가오리! 우리 장사하는 길드잖아. 너나 우리가 강한 건 맞지만 퍼클씩이나 노릴 정도는 안 돼. 어차피 그거 보상 거불이라서 돈도 안 되고. 우린 그냥 나중에 공략 나오면 느즈막히 레시피나 얻으러 가자. 어때? “ ―도르프의 한 전투직 선임 길드원
두 사람은 결국 외부 공격대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고서, 대부분의 공격대가 내건 지원 조건을 맞추기 위해 생활 주직인 오빠를 ‘버스’ 태워서라도 역대 레이드 클리어 기록을 만들어주기로 하지만, 이미 파밍을 위해 수차례 드나든 레이드인데도 오빠의 처참한 실력이 발목을 잡아 클리어조차 실패하고, 공팟이나 길드원들로 구성을 바꿔가며 시도해보았지만 전멸이 몇 번 반복될 무렵…
전채널 채팅창에 확성기로 이런 말이 올라왔습니다.
📢x인싸가오리x: 인싸호랑나비 완전 허접… 집에 가서 동생이 물어오는 재료로 템이나 만드세요
확성기 어그로가 으레 그렇듯 관심주는 유저 없이 묻히고 지나갔지만, 그때 처음으로 3일간의 채팅정지를 당해봤다던가요…
자기가 쓸 소모품을 전담해서 만들어주는 것이 오빠였기 때문에, 또 그렇다고 공략을 포기하거나 고작 소모품 때문에 금전적으로 손해보기는 싫어서.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에, 게시판에서 눈에 띄는 글을 발견합니다. 어쩐지 감이 좋은 공격대 겸 길드원 모집글. 그리고 ☆★소모품 전부 지원★☆.
결국 그는 오빠와 길드를 버리고―본인 입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홀로 카타콤의 공격대에 지원하기에 이릅니다.
본래 위그드라실 이외의 타 게임을 할 때에는 타고난 컨트롤과 에임을 활용한 딜러가 주직이었다는 모양입니다. 위그드라실에서는 웬일로 탱커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전에 속해있던 곳의 길드원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그런 것 치고는 어느 하드 컨텐츠를 가서도 1인분 이상은 해왔다고 합니다. 오히려 던전이나 레이드 컨텐츠, 특히 무언가를 얻으려는 집념에는 길드 내의 누구보다도 진심이라던가요. 그런 한편으로 PVP 컨텐츠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말이에요. TANK 직군 안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세부 직군을 꼽자면 단연 딜과 탱을 모두 할 수 있는 지크프리트입니다만, 그 역시 TANK의 모든 세부 직군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게임 외적으로는 글쎄요, 게임 안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며 타 공략 사이트 커뮤니티나 게시판 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지원글에 스스로 밝힌 내용으로는 자신이 대학생이며, 학업을 병행하느라 게임 접속 시간이 불규칙하다는 것, 그러나 공대 시간만큼은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것 정도. 애당초 말수가 적은 것도 있지만, 이전에 광장에서 도르프의 길드원들 사이의 그를 본 적이 있다면 알바 중에 있었던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 밖에는 해양생물을 좋아하는 듯도 합니다. 고래, 해파리, 특히 가오리… 뭐 그런 거요.
3년쯤 전에 활동하던 AOS 게임 ‘언더클락’의 랭커 ‘x가오리오리x’와 동일인물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TEXT RELATIONSHIP
|Ian
최이안
같은 대학교 선배. 교양 과목 조별과제에서 같은 조로 만난 적 있는데, 선배가 맡은 부분을 끝에 끝까지 미뤄서 줬었지… 기껏 선배 전용으로 무임승차 소개까지 만들어 뒀는데 못 쓰게 된 건 좀 아깝지만 완성본은 제법 볼 만 했고, 결과도 괜찮았어. 파밍하다가 랜매에서 마주친 적도 있어. 내가 아는 누구랑은 달리 꽤 잘하던데. 덕분에 나도 그 판은 편하게 몰았고… 첫인상은 그랬지만 인정할 수밖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게임 속에서건,
밖에서건.
|아뭐라는거임
예준희
랜매에서 만나서, 도르프라고 한때 같은 길드에 있었던 탱커 유저야. 실력도 좋고 오더도 잘 따라주고… 생활직 레벨도 높아보이는데 소속된 길드가 없는 것 같기에 마침 같이 있던 길드원이 가입 권유를 했었어. 그 후에 몇 번 같이 레이드에 가기도 했던 기억이 나. 잘 지내는 것 같아보였는데… 어느 순간 없어서 보니까 탈퇴해버렸다더라. 왜 그랬을까…? 궁금하기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