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재기 하는 거에 불만이라도?”
백색 머리카락, 푸른 눈.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는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표정 탓인지, 마른 몸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의상 탓인지 음울해 보이는 일이 잦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온통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베일을 쓴 채 무표정이나 냉소적인 웃음을 띄운 채 다녔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바타 아이템만큼은 꽤나 화려한 것들을 차려입고 있었는데, 런칭 초창기에 희귀 제작 아이템이었던 [푸른 용의 뿔과 날개]라던가, 드레스와 베일, 굽이 높은 구두가 한 세트인 [악마의 결혼 예복]등은 룩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현금으로 아이템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 아이템이 직접 획득한 것이며, 사기를 치는 것 또한 아니라는 신뢰를 주기 위해 입은 것이라고는 주장하나 디라이 본인도 이 룩이 꽤 마음에 드는 듯 푸른 뿔과 날개, 길게 늘어지는 의상을 고수하고 있다. 가끔 다른 아바타 아이템을 입는다고 해도 온통 검은 옷인 것은 변하지 않았으니 멀리서도 그를 알아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른팔에는 뱀 형태의 문신이 있으며, 길드 마크 또한 쇄골 바로 아래에 문신의 형태로 적용해 두었다.
|INFO
요리사
DPS
|Dirae
서 율|Seo Yul
162cm|49kg
AGE 33
대한민국
디라이
|ABILITY
|Code 666
저주를 형상화한다.
보통은 말뚝의 형태로 만든 뒤 무기를 사용하여 적에게 박아넣는 방식을 선호하며, 이렇게 형체를 가지게 된 저주는 물리력을 가지게 되어 유효타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원거리 공격이 필요할 경우 쐐기를 만든 뒤 무기를 이용하여 날려 보내거나 적의 발밑에 가시덩굴 모양의 저주를 구현화하여 꿰뚫기도 한다. 저주에 직격된 적은 출혈이나 중독, 화상, 기절 등의 랜덤한 효과 또한 부여받게 되어 직접적인 딜링에도, 전투의 보조에도 적합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능력을 사용하고 있을 때에는 디라이의 주위와 무기, 왼쪽 눈에 푸른 불꽃이 피어나게 되는데 이것 또한 적에게 닿았을 때 비슷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불꽃들은 물리력을 가지기 전의 저주이기 때문. 다만, 이는 적에게만 해당되며 아군에게는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PERSONALITY
|감정에 솔직한|비사교적인|효율을 추구하는|돈 앞에서 발휘되는 사회성
“당분간 트릿 판매도 못 하게 됐으니까, 빨리빨리 깨자고.”
감정에 솔직한
“그건 안 내켜서.”
언제나 감정에 솔직한 사람. 그것이 그를 가리키는 수식어였다. 다만, 긍정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그의 좋지 못한 성격 탓에 자신이 손해를 보았거나, 그럴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한층 더 퉁명스러워지는 것은 늘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짜증 나는 일이 있으면 금세 화를 내기도 하고, 그 탓에 다른 사람과 싸울뻔한 것도 여러 번이었으니 그의 성격은 조금만 겪어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군가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은 망설이지 않기도 했고.
그러나 긍정적인 감정을 감추는 것은 아니라서, 기쁜 일이 있으면 그대로 표현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유난히 잘 대해준다던가, 조금 정도는 손해를 볼만한 일에도 어울려주는 것이 그 예. 물론 그런 날은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였으니 부정적인 감정에만 솔직하다는 말을 들어도 부인할 여지가 없는 일이기는 했다.
비사교적인
“굳이 친구가 될 필요가 있어? 적당히 하자고, 적당히.”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넷상에서나마 지인을 한둘쯤 사귈 법도 한데, 그는 언제나 다가오는 사람마저 밀어내기 바빴다.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같이 던전을 클리어하고 헤어지는 몇, 아니면 자주 자신의 트릿이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사람, 혹은 레이드에 용병으로 불러주는 사람 정도였다. 이유라면 플레이 스타일이 있겠으나, 그것을 제외하고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을 선호하는 성격은 아닌 듯. 그렇기 때문에 위그드라실에서는 정식으로 길드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현실에서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냐고 하면 그 또한 아니었다. 본인의 말로는 혼자 지내는 것을 선호하며, 다른 사람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효율을 추구하는
“시너지 생각하고, 딜 제대로 안해? 시간 아깝게.”
게임을 돈벌이로 삼고 있는 사람의 특징인지, 그는 언제나 효율을 추구했다. 던전 클리어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날카로운 소리를 하는 것은 일상이었고,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파티원을 신경 쓰지 않고 앞서나가거나 무리하는 것도 종종 있는 일이었다. 생활직으로 채집이나 제작을 할 때에도 가장 많이 이윤을 남길법한 것들만 골라 만들어 팔았으니 누가 보아도 성향이 잘 드러나는 행동들이라 할 수 있었다.
돈 앞에서 발휘되는 사회성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
그렇게 협력 같은 것은 전혀 하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람이었지만, 의외로 돈이 걸린 일 앞에서는 사회성이 발휘되는 편이었다. 어찌 되었든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려면 어쩔 수 없이 던전이나 레이드를 클리어해야 했으므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사양이었으며, 자신이 협력하지 않아 클리어가 늦어지면 손해를 보는 것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서나가기는 하나 파티원이 지적한다면 조금 정도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클리어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느 정도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사회성은 자신의 아이템이나 트릿을 현금으로 구매해주는 사람에게 가장 잘 발휘되었는데, 다른 때에는 절대 쓰지 않는 존댓말을 쓰거나 평소에는 짓지 않는 환한 웃음을 짓는 일도 있을 정도였다. 거기다 살갑게 말을 걸기까지 했으니 거의 다른 사람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ETC
Like
돈, 컨트롤을 잘하는 사람, 자신에게 아이템을 양보해주는 사람
Dislike
손해보는 것,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것
|위그드라실
정식 런칭 초기부터 플레이한 유저이다. 처음에는 다른 게임에서 재화를 벌어서 팔고 남는 시간에 쉬엄쉬엄하던 게임이었으나, 위그드라실의 유저가 많아지며 이쪽을 본업 삼았다고.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라 말하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는 꽤 좋아하는지 아주 가끔 남는 시간에는 좋아하는 레이드를 클리어하러 가거나 예쁜 맵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있다고 한다.
룩템도 꽤 많이 모았는데, 아주 비싼 것들은 팔았기 때문에 없지만 이전에는 가격이 높았으나 시간이 지나 가격이 내려간 아바타 아이템이나, 중저가지만 예쁜 외형을 가진 아이템들은 꽤 많이 가지고 있었다. 색은 전부 검은색에 푸른색.
또한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위그드라실에 접속해 있을 정도로 하드 유저이다. 지금까지 나온 던전이나 레이드는 전부 상위 랭크로 클리어했고, 이동 제한이 생기기 전에 서브 직군으로 재료를 채집해서 이동 제한 시간에는 제작을 하는 등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 하고 있다. 다른 생활직 재료 파밍이나 제작을 위한 부캐도 둘 가지고 있다고.
주로 판매하는 것은 던전이나 레이드에서 드랍된 레시피나 재료, 혹은 제작으로 만들 수 있는 하우징 아이템이나 룩템 등으로 다양하다. 돈이 될만한 것은 무엇이든 팔고 있으며, 보통은 노가다로 비싼 아이템을 얻어 현금으로 판매하는 방식. 트릿은 구매자의 길드에 가입하거나, 스스로 만든 길드에 구매자를 가입시킨 후 길드 창고에 넣어 건네는 방식으로 팔고 있다.
삼 개월 전쯤, 논란이 터질만한 일이 한 번 있었다. 언제나의 성격 나쁨 탓에 시비가 붙어 상대방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겠다 이야기한 것. 무마는 잘했기에 정말로 글이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그 후로 조금 정도는 입조심을 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올라운드형 딜러. 퓨어 딜러도, 서포트도 모두 평균 이상의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던전이나 레이드를 클리어한 횟수가 많아 자연스레 모든 직군에 익숙해진 듯. 그래도 가장 선호하는 것은 헬라였다. 이유는 가까이서 폭딜을 하는 손맛이 좋아서.
어떤 세부 직군을 선택하든 그 직군에 맞는 플레이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격 탓에 서포트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누군가와 싸웠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스킬을 쓰지 않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서 율, 혹은 디라이
다른 3D VR 온라인게임을 해보았다면 ‘디라이’라는 닉네임이 익숙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다른 유명한 게임에서도 활발히 아이템이나 재화를 팔았으며, 그 덕에 알음알음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었다
그가 아이템을 팔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이었고, 디라이라는 닉네임이 넷상에 나타난 것도 딱 5년 전이었다. 닉세탁을 한 것인지, 그때 처음으로 게임을 시작한 것인지는 본인을 제외하면 모를 일이었지만 말이다. 또한 좋지 못한 매너나 성격 탓에 그에 대해 도는 소문은 전부 좋지 않은 것들뿐이었다.
어떤 소문인가 하면 시세를 조작하고 있다거나, 특정 아이템을 사재기하고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 그것들이 가장 흔하게 거론되는 소문 중 하나였다. 그 외에도 분배하기로 한 아이템을 혼자 가져간 뒤 잠수를 타버렸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오고는 했다. 물론 들려오는 소문만으로 사실인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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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9월 17일. 탄생화는 에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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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의 아이템이나 재화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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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고 있는 듯,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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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지, 체질인지는 불명이나 꽤 마른 체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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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을 좋아하는지 위그드라실 게임 내에서 제작해먹는 음식들은 거의 달콤한 음료나 디저트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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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하우징을 가지고 있다. 까만 족제비도 키우고 있는데, 이름은 초코. 거의 하우징에 두고 다니나 가끔 비전투지역에서는 데리고 다니는 일도 있다.
|TEXT RELATIONSHIP
|테세우스테눕혀쓰
진천
길게 말할 필요 있나? 소중한 단골 고객님이지. 구하기 힘든 것만 의뢰하기는 하지만, 가격은 잘 쳐주잖아? 그러면 나는 불만 없기도 하고. 저번에는 정말 던전을 얼마나 돌았는지 모르겠긴 해. ...아, 이것도 불만이라는 건 아니니까. 꽤 좋은 사람이니 앞으로도 계속 거래하고 싶은걸?
|인천피바다배용팔
설레임
얘기하기도 싫은데. 아니, 충분히 빨리 깰 수 있는 걸 멍하니 있다가 클리어 시간을 늦춰놓고는 왜 그렇게 당당한 걸까? 사사게에 보내버리겠다고 했더니 이야기하다 잠수를 타기나 하고! 1인분을 못 했으면 그냥 보내버리는 건데. 그래서 차단이라도 했는데 여기 와서 만날 건 또 뭐고? ...그래도 레이드는 레이드니 당장 싸울 생각은 없어. 늦게 깨봐야 나만 손해잖아? 그렇다고 사이좋게 하하호호한다는 이야기도 안 했다...
|버블룬
유다빈
생각을 해봐. 게임 내의 재화를 벌어들이는 건 노동력이잖아? 현실에서는 노동력에 대가를 지불하는데, 게임에서 못 할 건 뭐람? ...이 이야기를 전에 버블룬에게 해준 적이 있거든. 나에 대해 나쁜 소문을 들었다나 뭐라나... 아무튼 우연히 마주쳐서 뭐라고 하길래 그렇게 설득했거든. 그래도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이더라. 그래서 그런가? 초코도 버블룬을 좋아하고. 아, PVP 저격셋? 단골 고객님이니 어지간한 건 금방 만들 수 있게 준비해놨지. 어차피 정기적으로 거래하고 있으니 그편이 나도 편하지 않겠어? 그래서, 버블룬 님. 오늘은 뭐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