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적거리니까 비켜. ... ...요.”
(@kw_cms님 커미션)
검은 머리카락에 붉은 눈. 앞머리는 눈썹을 가볍게 덮으며 목을 덮지 않는 단발이다. 약간의 곱슬기가 있어 뒤에서 보면 버섯을 본딴 초코과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뚱한 표정이라 안 좋은 일 있나 싶지만 원래 표정이 그런 편이다. 누군가 너 얼굴이 왜 그래? 하는 식으로 물었을 땐 내 얼굴에 뭐 보태준 거 있냐고 톡 쏘아붙일지도 모른다. 어엿한 성인이지만 아직 고등학생처럼 보이기도 한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 얼핏 봤을 때는 연약해보이는 인상이나 품이 큰 옷 아래의 근육은 제법 단단하다. 온몸으로 부딪혀오면 짱돌같은 느낌일지도.
주로 현대적인 분위기의 아바타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본인의 얼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판타지적인 차림을 하는 것은 뭔가 어색하다나. 오버핏 후드집업에 짧은 반바지, 스니커즈의 조합은 현실에서 길 가다 마주쳐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차림. 착용하고 있는 점퍼의 등부분에 길드마크를 새겨놓았다.
|INFO
재단사
TANK
|아뭐라는거임
예준희|Ye Jun Hee
155cm|52kg
AGE 22
대한민국
|ABILITY
|그래비키네시스
자신이나 특정 물체에 가해지는 중력을 조작한다.
대상과 자신 사이의 인력을 강화함으로써 공격이 자신에게로 집중되게끔 하는 방식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중력 조작을 통해 공격의 감속을 유도하여 피해량을 줄인다. 공격 시에는 가해지는 중력을 강화, 적을 짓눌러 압박하여 피해를 주는 방식을 취한다.
|PERSONALITY
|까칠하고 예민한 / 솔직하지 못한 / 은근한 오지랖 / 허당
유하거나 다정한 성품과는 거리가 멀다. 매사에 불만이 많고 까칠한 투덜이인데다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하는, 여러모로 피곤한 성격. 경계심도 강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일상에서도 친하다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한 손에 꼽는데 게임상에서는 오죽하랴.
속이 깊지는 못하지만 알게 모르게 오지랖이 넓어 곤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서툴게나마 도우려 든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인지 끙끙대는 뉴비가 보이면 종종 도움을 줬다고 한다. 다만 이건 돕는 게 아니라-내가 널 왜 도와? 착각도 유분수지!-느려터진 꼴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서 거든다거나, 약해빠졌으면서 나대는 모습이 한심해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한다. 표현이 이런 식이라 고맙단 느낌은 별로 안 든다. 애초에 말본새가 험한 편이기도 하고.
스스로는 똑부러지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허술한 면이 많다. 필요한 아이템을 하나씩 빠뜨린다거나, 인벤을 정리하다 아무 생각없이 재화를 갈아버린다거나. 이래저래 실수가 잦아서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도와줘서 고맙다고 순순히 입 밖에 내지는 못한다. 부끄러우니까. 이럴 때 놀리면 급발진해서 달려들지도 모른다. 부끄러우니까!
아무튼 언행불일치의 대표주자. 쿨하게 굴고 싶은데 포커페이스가 생각처럼 잘 안 되어서 내심 괴롭다. 내 얼굴 근육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
|ETC
여성. 휴학 중인 대학생.
먹고 자고 일어나서 게임하고 먹고 자고 일어나서 게임하는 나태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삼남매의 막내이며 손위형제들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늦둥이로, 웬만하면 뭘 해도 오냐오냐 넘어가준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마냥 귀엽게만 여겨지는 것에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나 이제 애 아니라고!-막내여동생이 난데없이 게임에 푹 빠져도 건강은 챙겨가며 하라고 할 뿐. 저러다 알아서 그만 두겠지 하고 여기는 듯.
위그드라실을 시작하기 전까진 게임을 거의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위그드라실도 친구가 유명하니 같이 해보자고 꼬드겨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게임 초보 주제에 탱커를 잡은 이유는 '멋있어보여서'가 전부란다. 정작 그 친구는 제 취향이 아니라며 일찍 그만 뒀는데, 정작 자신은 남아 계속 플레이하고 있다. 익숙지도 않고 친구도 없는데 게임을 붙들고 있다가 기어코 만렙까지 찍어버리다니. 자신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스토리를 보고 뜯고 즐기는 유저. 메인퀘스트의 텍스트를 하나하나 읽는 것은 물론이고 부가 퀘스트까지 빼뜨린 적이 없다. 별 거 없는데도 마을 NPC와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타입. 뒤에 사람이 있는 플레이어보다는 게임 내의 NPC와 대화를 나누는 쪽이 마음이 편한 모양이다. 상금도, 칭호도, 특수장비도 좋지만 그가 악룡 니드호그 레이드 퍼스트 클리어에 가장 기대하는 요소는 누구보다 먼저 관련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어쩌다 시비가 걸려와도 별다른 말 없이 무시하는 편이지만 비매너 행위가 반복된다면 참지 않는다. 온갖 증거를 수집해서 신고를 때리는데 그렇게 해서 제재를 당한 플레이어도 몇 있는 듯. 나중에 귓말로 욕이 들어와도 무시하거나, '그러게 누가 똥 싸고 다니랬음?' 하고 차단해버린 경우도 여러 번. 사실 속으로는 심장이 벌렁거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좀 적응이 된 모양이다.
다른 길드에 들어가본 적도 있었지만 영 적응을 하지 못하고 몇몇 길드를 전전했으며 따로 만나는 고정적인 지인팟이 없다. 필요한 경우에는 파티 모집 기능을 활용하고 완료하면 바로 파티에서 탈퇴하고 사라지는 편. 생판 모르는 사람들하고만 만나고 헤어진다는 이상한 방향으로 낯가림이 심화된 상태다. 던전을 비롯하여 주로 혼자서도 가능한 컨텐츠를 많이 하는 편이며 가능한 데까지는 솔플로 해결하려고 하려 하지만, 가끔은 조금 외로울 때도 있다.
전투를 더 좋아하지만, 혼자서 할 게 없으면 뽈뽈 돌아다니며 채집을 하고 제작을 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제작 레벨이 높은 편이다. 귀찮아 죽겠다는 얼굴로 화려하게 생활 스킬을 펼쳐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탱커지만 오더를 내리는 데는 그리 익숙지 못하다.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먼저 나서서 말을 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고난인 듯. 숙련팟이라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일을 딱딱딱 하면 그만이니 편하지만, 초행이 섞여있거나 하는 팟에서는 누군가 먼저 입을 열어 오더를 맡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판을 판단하는 능력은 있고, 정말 어쩔 수 없다면야 이러저러하자고 말을 꺼내긴 하지만 웬만하면 그러고 싶지 않은 쪽에 가깝다. 적어도 오더가 내려오고 방침이 정해지면 잘 따르기는 한다.
하여 이번 카타콤의 길드 모집에 지원한 것은, 니드호그의 첫 공략을 노린다는 점도 있지만 말뚝박을 만한 길드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같은 길드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지내고 수시로 파티 컨텐츠를 즐기는 모양을 지나가며 보고 있자면 내심 부러웠던 듯. 물론 정말로 친밀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왕 게임을 잡은 것, 같이 어울려줄 사람이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제딴에는 진중하게 마음을 먹고 용기를 낸 일이다.
평소에는 반말을 찍찍 하고 다녔으나 운이 좋다면 같은 길드원들은 오래 볼 사람들이 될 것이고, 제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다는 자각도 있어서 어설프게나마 존대말을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지내다보면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반사적으로 피하려는 것도 눌러참고 구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자신의 키에 가까운 크기의 도끼를 무기로 사용한다.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기보다 능력을 보조하는 용도에 가깝다. 방패 대용으로 사용하며 능력으로 미처 다 막아내지 못한 공격을 막아내거나, 공격 시에는 도끼에 추가적인 중력을 가해 대미지를 더한다. 전투 시가 아닐 때에는 등에 둘러메고 있다. 가끔씩, 쪼그려앉아야 한다든가 할 때에는 감당이 안 돼서 허우적거리기도 하지만 누가 보면 헛기침하며 그런 적 없는 척한다.
캐시샵에서 구매한 고양이 펫을 데리고 있다. 게임을 해본 적이 적었던만큼 처음엔 현질에도 망설임이 있었으나, 까만 털에 금색 눈을 가진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순간 홀린 듯이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엄밀히 따지자면 게임상의 데이터일 뿐인데도 퍽 예뻐하고 있다. 이름은 밍밍이.
|TEXT RELATIONSHIP
|x인싸가오리x
가온해
아? 아. 예전에 랜매에서 만났던 탱커. 어떻게 권유를 받아서 도르프 길드에도 들어간 적 있었는데. 대부분은 다 괜찮은 사람들이긴 했거든? 근데 그, 아무래도, 그. (한참 말이 없다.) 아무튼 얼굴 또 마주치고 그러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 나왔어. 그것만 빼면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긴 했지. ... 인사도 없이 나와서 좀 미안하긴 한데. 아니, 근데. 왜 여기 있는 거야?! 완전 터줏대감인 줄 알았는데?